안도현의 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 2권을 구매했다.
한 권은,
이십대의 꿈이 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르는 "꽃다운 시절"을 살아가는 디자인팀의 후배에게 건네주고,(그동안 새벽까지 야근시킨 날들이 많았고, 자기계발류의 서적들만 권해서 너무 삭막해지지 않을까 싶은, 미안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이다.)
한 권은 회사 책상에 꽂아두고 심신이 지칠 때마다 한편씩 읽곤 한다.
그 시집의 후기(1991년 초판에 실린 후기인듯)를 읽다가
"물질과 꿈 사이의 오랜 싸움에서 꿈의 패배로 끝나지만, 패배한 꿈들이 남긴 자취는 물질화될 수 없는 꿈들의 가엾은 파편으로 역사 위에 흩어져 있다."는 구절을 만났다.
"물질과 꿈 사이의 오랜 싸움".
문득 아버지가 떠올랐다.
칠순을 넘기며 눈에 띄게 쇠약해진 아버지는, 택배가 일상화되지 않던 시절, 학부모가 사과상자 하나라도 집에 두고 가면, 극구 돌려보내셨고,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님 퇴근하고 오시기전에 얼른 개봉해서 한두개 나눠먹어버려 돌려보낼 수 없게 만들곤 하셨다.
십원 하나라도 촌지를 거부하시던 아버님.
가난한 시골 9남대의 장남으로 한 생애를 끌어오신 아버님은, 그 싸움의 끝에서 고단한 승리, 가치를 이끌어내셨다.
내 생은 무엇으로 점철되게 살아가야하는 걸까.
꿈과 물질 사이 오래 싸움속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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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꿈 사이의 오랜 싸움
FROM 5感 BLOG 2008/02/11 19:03 삭제나는 '물질과 꿈 사이의 오랜 싸움' 속에서 점점 지쳐가고 있다.'집중'이 필요하다.'물질'에 집중할것이냐 '꿈'에 집중할 것이냐?남들이 뭐라 하든 '꿈'에 집중하고 싶은데, 갈수록 '물질'로 틀어지는 몸을 잡아채기에는 내 힘이 너무 모자라다.그래서 자꾸만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 있다.갈수록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나를 잡아채려고 광주로 간다.나를 자꾸만 '물질' 로 잡아채는것들이 서울에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자꾸 광주로 내려간다.텅 빈 집에서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