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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교 물꼬(http://www.freeschool.or.kr)에는
서로의 자취방을 내집처럼 드나들었던 자취시절의 절친한 동아리 선배가 있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교원임용고시'를 통해 '폼나는' 교직으로 나가지 않고,
이곳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정말 산골짜기다.)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이와 결혼했다.
내가 결혼할 때  달려와 축시를 써서 읽어 주었고, 나도 그의 결혼식에서 축시를 읽었다. 서로에게 결혼축시낭송은 대학시절의 오래된 약속이었다.
(축의금을 5만원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서 과속감시카메라에 걸려 6만원짜리 딱지를 끊었다.^^; 아내님께 혼나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자유학교 물꼬와 많은 이웃들이 가진 꿈이 한 세상 가득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꿈이 여기 있어라
- 2004년 12월 12일 상범샘, 희정샘의 결혼에 부쳐

당신의 마디 굵은 손에 묻은 꿈이 여기 있어
땅을 일구고
쓰러지지 않고 나아가면
더 좋은 날이 오리라는
많은 이웃들의 꿈도 여기 있어라
내가 먹고 사느라 정신없이 살다가도
문득 돌아보면
당신은 잠 못 들고 매미처럼 정신이 깨어서
함박눈처럼 맑은 눈의 사람들끼리
손잡고 춤추며 살아가리라는
당신과 많은 이웃들의 꿈이 여기 있어라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 둘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그렇게 한없이 한없이 가면
환한 아침속에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이 모두 여기에 모여
한 마을을 이루리라는
꿈이 여기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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